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티베트 불교 (문단 편집) === 불교인식논리학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dignaga.jpg]]}}} || || 대론(對論)으로 외도(外道)들을 제압하는 디그나가 || >세상 사람들의 이익을 바라는 분(慈悲者)이며, 교사(敎師)이며, 선서(善逝)이며, 구제자(救濟者)인 규범자(프라마나pramana(바른 인식)가 되신 분=세존)에게 경례하여 나(디그나가)는 프라마나를 확립하기 위해 [《니야야뭇차》 등의 자신의 저술에서] 산발적으로 설해져 있는 자기의 말들을 하나로 정리하여 《프라마나삼웃차야》를 저술한다. >---- >《프라마나삼웃차야(양집성/집량론)》 > [[https://naver.me/5ucFEppJ|《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평석:종교론》(권서용 譯)]] 중관학과 더불어 불교의 인식론과 논리학에 해당하는 '''인명학(因明學, Hetu-vidyā)'''을 중시한다는 점도 티베트 불교 교학의 특징이다. 인명학은 현대식 용어로 '''불교인식논리학'''이라고 한다. 인명학에서 지각에 해당하는 '''현량(現量, pratyakṣa)'''과 추리에 해당하는 '''비량(比量, anumāna)'''이라는 두 종류의 '''바른/타당한 인식(量, pramāṇa)'''을 다루며, 이 중 비량에 관한 이론은 논리학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인명학은 경론을 통해 견해와 수행 체계를 익히는 데 필요한 분석 도구일 뿐 아니라, 수행을 통해 공성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획득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의지해야 할 수단이다. 공성을 현량(現量)을 통해 직접적으로 지각하는 견도(見道)는 공성을 지각하기 이전 가행도(加行道)의 세제일법(世第一法)까지 유지되는 분별지(分別智)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 분별지는 올바른 논리를 통해 생기기 때문에 결국 인명학의 논리방식을 익혀야 된다. 논리학을 공부하는 것을 외적 대상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지 내적 수행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바른 논리를 심을 수 없으며 수행 체계 역시 완성할 수 없다. 따라서 사견(邪見)을 모두 제거하여 진정한 수행자가 되려면 논리학을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지관(止觀)을 수습(修習)하는 이들이 논리 체계를 이해하게 되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https://books.google.co.kr/books/about/논리에_이르는_신비로운_열쇠.html?id=gNuEswEACAAJ&redir_esc=y|게셰 텐진 남카 譯,《논리에 이르는 신비로운 열쇠: 뒤다체계의 논리방식》]] 이처럼 인명학은 교학 뿐 아니라 수행에도 필수적인 토대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불교권에서 인명학은 적극적으로 수용되지 못한 채 천 년 이상 잊혀져 온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제14대 달라이 라마도 "한국인에게 《람림》같은 수행 체계보다 우선 《뒤다》와 같은 논리학을 먼저 가르치라"고 당부한 바 있다. 비단 연구자나 수행자 뿐 아니라 티베트 불교에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인명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갖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논리적 사고를 증진시킬 뿐 아니라 티베트 불교를 보다 정확하고 심도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티베트 불교 관련 법문, 강의, 문헌 등에서 인명학의 개념과 논리 전개를 활용한 부분이 종종 등장하는데, 인명학에 무지하면 번역과 이해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인명학은 구(舊)인명과 신(新)인명으로 나뉘는데, 이 중 신인명은 디그나가(Dignāga, 480~540)와 다르마끼르띠(Dharmakīrti, 7세기)가 확립했다. 불교의 진리를 논리적으로 탐구하는 모든 과정은 인명의 범주에 포함된다. 디그나가와 다르마끼르띠는 불교의 인명논리학을 집대성하여 종(宗), 인(因), 유(喩)로 이루는 삼지작법(三支作法)을 확립했고, 이후 오지작법의 논쟁 방식이 점차 정립되었다. 《인명칠론(因明七論)⟫ 혹은 《칠부량론(七部量論, Pramanavartikadisapta-grantha-samgraha)⟫은 다르마키르티가 디그나가의 《집량론(集量論, Pramāṇa-samuccaya)⟫를 주석한 (1) ⟪양평석(量評釋, Pramāṇavārttika)⟫, (2) ⟪정량론(定量論, Pramāṇaviniścaya)⟫, (3) ⟪이적론(理滴論, Nyāyabindu)⟫ (4) ⟪인적론(因滴論, Hetubindu)⟫, (5) ⟪관계론(關系論, Saṃbandhaparīkṣā)⟫, (6) ⟪쟁리론(諍理論, Vādanyāya)⟫, (7) ⟪오타론(悟他論, Saṃtānāntarasiddhi)⟫ 등 일곱 가지 주석서를 총칭하는 말이다. [[http://www.budre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1646|정성준, 《티베트대장경의 번역과 영향》]] || [[파일:cdaf59abb72cc430ca28ec02c10e0649.jpg|width=400]] || || 《인명칠론》의 저자 다르마끼르띠 || >사람의 모든 목적 성취에는 선행하는 바른 인식이 있기에 그것이 논구(論究, vyutpadyate)된다.[* "논구한다(vyutpadyate)"란 그릇된 이해(vipratipatti)를 물리침으로써 이해(pratipadyate)하는 것이다.[[http://naver.me/xYQxoLao|《니야야빈두, 니야야빈두띠까》]]] >---- >《니야야빈두(정리일적)》 >[[http://naver.me/xYQxoLao|《니야야빈두, 니야야빈두띠까》(박인성 譯)]] 동아시아 불교권에서는 디그나가의 《인명정리문론(因明正理門論)》과 디그나가의 제자로 추정되는 상카라스와민(Śaṇkarasvāmin)의 《인명입정리론(因明入正理論)》등이 한역되어 전래되었다. 반면 티베트 불교에서는 다르마끼르띠의 《석량론(양평석)》을 중시하였는데, 《석량론》과 같은《인명칠론》은 과거에 한역이 된 바 없다. 현대에 이르러 학술서와 논문 등에서 《인명칠론》일부가 현대어로 번역되었지만 아직《석량론》의 현대어 완역본은 나오지 않았다. 근현대 티베트의 문제적 인물인 학승(學僧) 겐뒨 최펠(dge 'dun chos 'phel)이 《석량론》을 영어로 완역하였으나 실전(失傳)되었다고 전해진다. 티베트 불교의 인식논리학과 언어철학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는 스위스 로잔 대학의 파스칼 위공(Pascale Hugon)이 작성한 [[https://plato.stanford.edu/entries/epistemology-language-tibetan/#Per|《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 항목에 나와 있다. 티베트 불교 강원에서는 기초 과정에서 인식논리학과 관련된 《뒤다(섭류학攝類學)》, 《로릭(심류학心類學)》, 《딱릭(인류학因類學)》을 배운 뒤 5부대론 과정에서 다르마끼르띠의 《석량론(釋量論)》을 배운다. 대략 10년 이상 해마다 겨울철 한 달씩 스님들이 한 절에 모여 집중적으로 논리학을 배우기도 한다. 참조할만한 국내 서적은 다음과 같다. 티베트 불교의 인식논리학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국내 서적은 매우 드물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언어로는 비교적 다수의 번역서와 연구서들이 출간되었다. 예를 들어《뒤다(섭류학攝類學)》, 《로릭(심류학心類學)》, 《딱릭(인류학因類學)》등의 강원 교재는 중국어로 완역된 바 있고 관련 강의도 들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다르마끼르띠의《인명칠론》에 관한 케둡제의 주석서 중 핵심 부분이 [[https://wisdomexperience.org/product/freedom-through-correct-knowing/|《Freedom through Correct Knowing》]]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었고, 영역자인 게셰 텐진 남닥(Geshe Tenzin Namdak)의 관련 강의도 [[https://wisdomexperience.org/|Wisdom Publications 홈페이지]]에서 수강 가능하다.] * [[https://books.google.co.kr/books/about/논리에_이르는_신비로운_열쇠.html?id=gNuEswEACAAJ&redir_esc=y|《논리에 이르는 신비로운 열쇠: 뒤다체계의 논리방식》]] * [[http://naver.me/xEgEArbH|《불교논리학의 향연》]] * [[https://naver.me/GD5Fkd4P|《물질세계(불교 과학 철학 총서 1)》]] 대신 티베트 불교 인식논리학의 토대가 되는 인도 후기 유식학파(경량부유가행파)의 인식논리학 및 언어철학과 관련한 국내 서적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동아시아 불교의 경우 현장에 의해 디그나가의 《인명정리문론》, 상카라스와민의 《인명입정리론》이 한역(漢譯)되었고 이에 관한 주석서인 규기의 《인명대소》, 원효의 《판비량론》등이 저술되었다. 관련된 국내 서적은 다음과 같다.[br]*《인명정리문론》: [[http://naver.me/FKKmw2Yc|《한글대장경 250 논집부5 입세아비담론 외 (立世阿毘曇論 外)》]][br]*《인명입정리론》: [[http://naver.me/FGo6J21c|《니야야빈두 외》]], [[http://naver.me/GdJXPukQ|《인명입정리론의 분석》]], [[https://m.cafe.daum.net/buddhology/UAEl/9?searchView=Y|《인명입정리론 산스끄리뜨문 번역》]]( 《인명입정리론》에 관한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의 강의가 유튜브에 공개되어 일반인도 청강 가능하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k7Vcr4syynAAmUz8_7E3aM2Xs9J8lz8r|김성철 동국대(경주) 교수 불교인식논리학 강의]])[br]*《판비량론》: [[http://naver.me/xpPfRITN|《중변분별론소 제3권 외》]], [[http://naver.me/5B1u7e6R|《원효의 판비량론(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로 풀어본)》]], [[http://naver.me/xhHMtrxP|《원효의 판비량론 비교 연구》]], [[http://naver.me/xIhAL7e5|《원효의 판비량론 기초 연구》]], [[http://naver.me/5vIz1ieB|《원효 판비량론의 신역주》]], [[https://naver.me/GnCefVTG|《원효의 논리사상과 판비량론》]]] * [[http://naver.me/GWFHLEF3|《인도인의 논리학》]] * [[http://naver.me/FHYL5gCt|《불교논리학 1》]] * [[http://naver.me/GdJXPm4N|《불교논리학 2》]] * [[http://naver.me/5GzhKvPy|《인도불교의 인식과 논리》]] * [[http://naver.me/xzcoaGPj|《인식론.논리학》]] * [[http://naver.me/Ft8qm57P|《인식론과 논리학》]] * [[http://naver.me/5Cz0h3u0|《불교인식론과 논리학》]] * [[http://naver.me/FArusbVF|《불교인식론》]] * 《양평석(석량론)》<양성취장> * [[https://naver.me/5ucFEppJ|《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평석:종교론》]] * 《양평석(석량론)》<현량장> * [[http://naver.me/56IzjrlT|《불교인식론 연구》]] * [[http://naver.me/5KZYnZ75|《인식론평석:지각론》]] * 《니야야빈두(정리일적론)》 * [[http://naver.me/FGo6J21c|《니야야빈두 외》]] * [[http://naver.me/xYQxoLao|《니야야빈두, 니야야빈두띠까》]] * [[https://m.cafe.daum.net/buddhology/UAEl/8?listURI=%2Fbuddhology%2FUAEl|《니야야빈두》]] * [[http://naver.me/xcKpi1wp|《다르마키르티의 철학과 종교》]] * [[http://naver.me/5gipBUp1|《다르마키르티와 불교인식론》]] * [[http://naver.me/GBfhtcO0|《아포하》]] * [[http://naver.me/x0aTcj3b|《무상의 철학》]] * [[http://naver.me/Fvn2ZxK4|《찰나멸논증》]]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af052af0e97a045ab8e96879519f96ac.jpg|width=400]]}}} || || 티베트 승려들이 대론하는 모습 || >두 마리 사자가 서로 등을 맞대면 어떤 짐승도 그들을 대적할 수 없듯이, 중관과 인명을 익히면 어떤 반박과 논리도 물리칠 수 있다. >---- >티베트 격언 불교논리학에 기초한 '''대론'''(對論, rtsod pa)은 인도의 날란다 사원에서부터 계승된 티베트 불교의 중요한 수행 방법 중 하나이다. 티베트 불교에서 대론은 설법('chad), 저술(rtsom)과 더불어 타인을 이롭게 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학자(paṇḍita)의 3가지 주요 활동(mkhas pa'i bya ba gsum)으로 알려져 있다. 일찍이 불교는 내도(內道)의 다른 학파 및 외도(外道) 간의 대론을 통해 바른 견해를 확립해왔다. 오늘날과 같은 티베트 불교의 대론 방식은 12세기 차빠 최끼 셍게(phywa pa chos kyi seng ge)에 의해 정립되었다. 범천스님은 [[http://naver.me/xEgEArbH|범천,《불교논리학의 향연》]]에서 티베트 불교의 대론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1) 대론은 인명자(因明者; 딱셀와; rtags gsal ba)와 발서자(發誓者; 담짜와; dam bca'ba) 간의 문답으로 진행된다. 인명자는 일어선 채로 질문하고, 발서자는 앉은 채로 대답한다. 2) 발서자는 자신의 주장을 방어하고, 인명자는 발서자의 주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들을 통해 발서자를 모순으로 유도해간다. 3) 발서자가 자신이 전에 했던 주장을 뒤에 번복하면 인명자는 왼손바닥에 오른 손등을 내리치며 '차!'라고 외쳐 오류가 발견됐음을 확인시킨다. 그러나 이것이 인명자의 착각일 경우 발서자는 '찰록' 또는 '차똥'이라고 말해 오류가 없음을 주장한다. 4) 궁극적으로 인명자는 발서자의 근본주장(짜외담짜; rtsa ba'i dam bca'), 즉 논쟁의 시초가 된 주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나아가며, 근본주장이 번복될 경우 발서자의 근본적 패배로 간주된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wkRkF_9zcgs)]}}} || || 티베트 불교 대론법 소개 영상 || 대론이나 분석 명상은 [[마음챙김]] 등 다른 명상에 비해 과학적으로 거의 연구된 바 없다. 마리에케 반 부흐트(Marieke K. van Vugt) 흐로닝언대 교수, 조슈아 폴록(Joshua Pollock) 켄트 주립대 교수, 데이비드 프레스코(David M. Fresco) 켄트 주립대 교수 등은 2020년 대론과 분석명상에 관한 첫 과학적 연구를 발표했다. 대론(monastic debate)은 양자(兩者) 간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분석 명상(analystic meditation)에 해당한다(역으로 개인의 분석 명상은 스스로 묻고 답을 찾는 '자가 대론(self-debate)'에 가깝다.).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대론 역시 '분석 명상'으로 지칭하였다. 측정 수단으로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분석하는데 알맞은 [[뇌파]]의 하이퍼스캔(Hyperscan)을 활용하였다. 실험 대상은 겔룩에 속한 세라 제(Sera Jey) 강원의 승려들로 선정되었다. 측정 결과 대론 중에 집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전두 세타 진동(mid-frontal theta oscillations)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여, 분석 명상이 집중력을 훈련시킨다는 가설과 일치함을 보였다. 세타 진동의 증가 정도는 초보자 승려군(群)보다 숙련된 승려군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짝지어진 토론자들 간의 전두 알파 진동(frontal alpha oscillations) 동시성(synchrony)이 전제에 대한 의견이 서로 불일치할 때보다 동의할 때 더욱 증가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2671-020-01338-1|Marieke K. van Vugt et al.,, 《Inter-brain Synchronization in the Practice of Tibetan Monastic Debate》]] 세라 제 강원의 교수사들과 상급생 승려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토의 및 인터뷰와 예비실험들을 바탕으로, 반 부흐트 등은 성공적인 토론에 추론과 비판적 사고, 주의 집중, 작업 기억(working memory), 감정 조절, 추론 기술에 대한 자신감, 사회적 유대감 등이 필요하다는 초기 이론을 설정하였다. 또한 향후 대론과 분석 명상이 심리학적 웰빙과 교육적 성취에 심리학, 신경과학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추가로 연구해나갈 것을 제안하였다. [[https://pubmed.ncbi.nlm.nih.gov/30732839/|Marieke K van Vugt et al., 《Tibetan Buddhist monastic debate: psychological and neuroscientific analysis of a reasoning-based analytical meditation practice》]]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